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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다이어트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 중 하나는 다이어트약 복용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체중은 다시 늘어나고, 반복되는 요요현상에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다이어트약이 실패하는 걸까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약 자체가 아닌, 우리의 ‘습관’과 ‘심리’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이어트약을 둘러싼 심리적 요인, 생활환경, 그리고 실제 약물의 효과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며, 제대로된 체중 감량의 해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배고픔’이 아니라 ‘불안’이었다 – 심리와 다이어트약
배고픔이 아니라 불안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말 배가 고파서 먹는 걸까요? 아니면 외롭거나 불안해서 먹는 걸까요? 심리학에서는 ‘감정적 허기’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감정적 허기란 육체적 허기와는 다르게 스트레스, 외로움, 무기력, 지루함 같은 감정적 요인이 음식 섭취를 유도하는 현상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관계가 얕아지며, 감정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허기진 부분을 음식으로 채워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어트약, 특히 식욕억제제는 일시적으로 허기를 누그러뜨릴 수는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해결하지 못합니다.
식욕억제제가 두뇌의 특정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더라도 감정적 갈증은 여전히 남아 있고 감정적 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약 복용 중단 후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리치료를 병행한 다이어트 그룹이 단독 약물 복용 그룹보다 요요현상이 훨씬 적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 조절 능력, 스트레스 해소 방식, 자기 수용의 수준 등을 함께 돌아보는 것이 다이어트 약물을 복용하는것 보다 중요합니다. 명상, 저널링, 심리 상담은 다이어트의 중요한 동반자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나와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생활습관이 만든 실패 – 약보다 중요한 건 루틴
“약을 먹어도 살이 안 빠져요.” 이 말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약은 ‘보조 수단’일 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반복하는 루틴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4시간만 자고 커피로 버티며 아침을 거르고, 점심은 외식, 저녁은 배달음식… 이와 같은 루틴 속에서는 다이어트약이 아무리 효과가 좋다 하여도 체중 감량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수면 부족은 다이어트에 큰 방해 요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이 줄어들고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은 증가하게 됩니다.
다이어트에서는 운동과 식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일관성’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 30분씩 걷기만 해도 대사율이 안정되고 약물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정한 식사 시간과 수분 섭취 간헐적 단식 등의 루틴을 도입하면 약의 효과가 단기적인 자극에 멈추지 않고 체질 개선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는 매일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결정합니다. 약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하루의 루틴이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도구입니다.
효과는 진짜일까 – 약물의 ‘기대심리’와 과학
“이 약 정말 효과 있어요?” 다이어트약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대심리’입니다. 기대심리는 실제 효과보다 더 강력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약의 효능을 왜곡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FDA에서 승인된 다이어트약 성분은 오르리스타트, 로카세린, 펜터민 등이 있으며 이와같은 다이어트약 성분들은 체중의 평균 5~10% 감량 효과를 가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상시험은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이며, 약물만으로는 이 수치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약물의 효과는 개개인의 대사 유형, 호르몬 상태,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며, 장기 복용 시 부작용(불면, 우울감, 심장 박동 이상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후기나 인플루언서의 광고에서 소개되는 ‘극적인 변화’는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것들은 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줍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실패감’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지면서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에 기대기보다는 신체적 상태와 맞는 약을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고 꾸준히 데이터 기반의 자기 피드백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다이어트약은 체중 감량을 돕는 하나의 도구일 뿐, 그 자체로 다이어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내면의 감정, 일상의 루틴,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진정한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입니다. 감정의 허기를 채우고, 루틴을 개선하고, 데이터를 믿는 태도. 그것이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로 가는 길입니다.